황 회장 "제 입장 반영 안돼 안타깝다"…KB 이사회, 조만간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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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9일 금융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 "그동안 제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용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금융위 결정이 내려진 직후 발표문을 통해 "이번 결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금융위의 제재 결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재심 청구 등 불복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재심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희박한 점을 감안할 때 바로 직무정지 결정이라는 행정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 소송에 들어갈 수도 있다.
황 회장은 징계 이후로도 현직을 유지하는 데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KB금융 이사회는 조만간 황 회장이 집행이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할 예정이고 시민단체는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안팎에서 퇴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금융위 결정이 내려진 만큼 사외이사들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황 회장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다른 이사들과도 의견을 나눠본 뒤 이사회 소집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최대주주(지분율 5.4%)인 국민연금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지침으로 △법령상 이사로서의 결격 사유가 있는 자 △기업 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 등이 이사 후보가 되면 반대할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황 회장은 이날 금융위 결정이 내려진 직후 발표문을 통해 "이번 결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금융위의 제재 결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재심 청구 등 불복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재심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희박한 점을 감안할 때 바로 직무정지 결정이라는 행정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 소송에 들어갈 수도 있다.
황 회장은 징계 이후로도 현직을 유지하는 데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KB금융 이사회는 조만간 황 회장이 집행이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할 예정이고 시민단체는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안팎에서 퇴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금융위 결정이 내려진 만큼 사외이사들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황 회장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다른 이사들과도 의견을 나눠본 뒤 이사회 소집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최대주주(지분율 5.4%)인 국민연금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지침으로 △법령상 이사로서의 결격 사유가 있는 자 △기업 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 등이 이사 후보가 되면 반대할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