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주, 원자재값 상승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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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SK네트웍스·LS·풍산
고려아연 풍산 등 비철금속 종목들이 원자재값 상승에 탄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9일 비철금속의 대장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은 7.10% 급등해 17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60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2일부터 엿새 연속 뛰어 29.96% 상승했다.
풍산도 4.01% 올라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SK네트웍스는 중국 5대 구리 광산인 북방동업 지분(39%)이,LS는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 가치가 주목받아 각각 6.25%와 7.11% 급등했다.
외국인이 비철금속 등 원자재 관련 종목을 순환매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원자재 관련주를 사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 같은 매수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아연엔 크레디리요네증권 창구를 통해 8만주 가까운 매수 주문이 몰렸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고려아연의 주력 제품인 아연과 부산물인 금 은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7만4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18만5000원이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높였다.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풍산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2분기 대비 31.1% 증가하고 4분기엔 방산사업 부문이 가세하면서 5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S는 지분 50.1%를 보유한 자회사 LS니꼬동제련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S니꼬동제련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전기동 가격이 지난해 t당 8000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말엔 30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620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며 "여기에 전기동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금 등 부산물 수입도 짭짤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비철금속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날 증시에선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런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9일 비철금속의 대장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은 7.10% 급등해 17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60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2일부터 엿새 연속 뛰어 29.96% 상승했다.
풍산도 4.01% 올라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SK네트웍스는 중국 5대 구리 광산인 북방동업 지분(39%)이,LS는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 가치가 주목받아 각각 6.25%와 7.11% 급등했다.
외국인이 비철금속 등 원자재 관련 종목을 순환매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원자재 관련주를 사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 같은 매수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아연엔 크레디리요네증권 창구를 통해 8만주 가까운 매수 주문이 몰렸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고려아연의 주력 제품인 아연과 부산물인 금 은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7만4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18만5000원이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높였다.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풍산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2분기 대비 31.1% 증가하고 4분기엔 방산사업 부문이 가세하면서 5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S는 지분 50.1%를 보유한 자회사 LS니꼬동제련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S니꼬동제련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전기동 가격이 지난해 t당 8000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말엔 30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620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며 "여기에 전기동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금 등 부산물 수입도 짭짤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비철금속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날 증시에선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런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