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토목건설업체인 특수건설이 3.92% 오른 1만3250원에,이화공영은 2.23% 뛴 1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울트라건설(2.63%) 동신건설(1.66%) 홈센타(1.11%) 등도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삼호개발이 1.53% 오르는 등 4대강 관련주들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관련주로 꼽히는 NI스틸(1.93%) 한국선재(2.30%) 자연과환경(3.50%) 문배철강(1.0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은 장 초반 한때 4~9%대까지 급등했다가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정 내정자가 총리로 지명된 전날 "4대강 사업이 친환경적이고 주변 지역을 쾌적한 중소도시로 만든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한 데 따라 앞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이들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4대강 테마주들은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을 계기로 조정받아왔다. 이후 서울시의 지하 도로망 계획이 발표되면서 탄력을 받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해 말과 올 4월에 비해 낮은 상태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4대강 테마주의 동반 상승을 1회성 호재에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평가하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신중한 자세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토해양부의 내년 예산 편성 등을 통해 이미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의지가 충분히 전달돼 테마주들의 수혜 가능성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기간조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은 수준인 종목이 많아 의미 있는 추가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