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진영의 시아버지 김봉호 전 국회 부의장이 차남 김영균씨의 결혼 사실에 대해 어렵게 심정을 밝혔다.

차남 김영균씨는 지난 1일 사망한 연기자 故 장진영씨와 사망 나흘전에 혼인신고를 했으며 김영균씨와 故 장진영은 법적인 부부가 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은 김영균씨의 부모님이 故 장진영씨를 며느리로 받아 들였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봉호 전 국회 부의장은 "너무 상심이 크고 충격도 크다"며 "충격이 너무 커, 뭐라 말 할 수다 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혼인신고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반대했다. 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여러번 만류했지만 아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도 아들의 마음이 변치 않아 아들의 심정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장은 "아들의 선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지금도 아들의 선택을 인정한다"며 아들의 뜻을 존중했다.

故 장진영과 김영균씨는 지난해 1월 처음만나 8월부터 교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투병중인 장진영의 곁을 지키던 김씨는 지난 6월 14일 장진영의 생일파티에서 프로포즈를 했으며 7월 26일 미국 네바다 주에서 가족이나 친지 없이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으로 돌아와 두 사람은 8월 28일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인 부부가 됐다.

김영균씨는 故 장진영의 장례식장에서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습니다. 혼자 보내게 된 아픔은 말할 수 없다"며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이루고 싶었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균씨는 故 장진영 유산상속에 관한 모든 권리을 장진영의 가족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그의 순애보에 다시금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스팀 김유경 기자 you520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