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통신 요금 인하에 대한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업계도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마땅한 방안에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는 공동으로 3일 이동통신 요금정책 세미나를 엽니다. 불과 2주전 요금인하 방안을 놓고 방통위가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연 지 딱 2주만입니다. 이번에는 참석자 면면이 보다 커졌습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한나라당에서도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축사를 합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승규 의원이 패널로 참석해 요금인하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번 세미나의 주최가 미래기획위원회라는 것을 감안하면 세미나 무게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곽승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곽승준 위원장은 인수위 시절부터 강력하게 이동전화 요금 20% 인하를 주장해왔습니다. 곽 위원장은 아예 세미나 사회를 맡았습니다. 그만큼 정부 차원에서 요금 인하를 어떻게든 관철시키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이동전화 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는 이견이 많습니다. 시민단체 등은 비싸기만 한 가입비와 기본료를 내리고 과금 체계도 현행 10초에서 1초 단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업계의 주장은 자율적인 요금인하입니다. 기본료를 내리기보다는 무선인터넷이나 특정 요금을 내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방통위는 시장경쟁을 활성화하겠다고 거듭 얘기하지만 제대로 된 요금 경쟁은 오랫동안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금 인하는 이제 방통위와 업계의 얘기를 넘어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모양새입니다. 한나라당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도 이번에는 뭔가 응답을 해줘야 된다고 느끼고 있지만 최근 성장도 정체된 상황에서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