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라이브 메신저 중 일부 버전 사용자의 경우 메신저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이달 15일부터 로그인이 차단된다. 한국MS는 2일 "취약점으로 지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미국 본사 차원에서 일부 버전에 대한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12년. 통상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그런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개발에 착수한 지 11.4개월 만에 사용허가를 받았다. 이토록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있다. DARPA는 2013년부터 일찌감치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지원했다. 모더나가 DARPA 및 DARPA 산하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만 1조5000억 원이 넘는다. 실패할 수도 있고, 위험한 감염병이 오지 않으면 영영 빛을 못 볼 수도 있는 연구였다. 한국에서도 ‘보건 안보’라는 목표를 위해 이같이 모험적인 연구개발이 시작됐다.“한국처럼 위계질서가 강한 나라에서는 성공하지 못할 거란 DARPA 디렉터의 말에 괜히 더 오기가 생기더군요. 진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고 말이죠.”‘오기’라는 단어를 말할 때 K헬스미래추진단 초대 수장을 맡은 선경 단장의 눈에서는 유독 더 빛이 났다. K헬스미래추진단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실패를 용인하는 R&D’를 벤치마킹해 만든 ‘KARPA-H 프로젝트 추진단’의 새 이름이다. 오늘날 인터넷의 뼈대가 된 월드와이드웹(www),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등이 미국 DARPA식 R&D의 대표 성과다. 추진단은 혁신적인 연구개발(R&D)에 9년간 총 사업비 1조162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00% 성공하는 연구, 지원 않는다DARPA식 R&D를 벤치마킹한 R&D는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 출범하지만 비슷한 연구단을 앞서 꾸린 선진국들은 다수 있다. 독일과 캐나다 등 알려진 곳만 6개국이 넘는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아직 없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확장현실(XR) 시장 재참전을 전격 선언했다. 구글은 XR 전용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삼성전자는 XR 기기를 개발해 양사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구글과 삼성이라는 두 거물급 회사가 손잡고 뛰어들며 메타와 애플 등이 선점한 XR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구글, XR 전용 OS 전격 출시 구글은 12일(현지시간) XR OS ‘안드로이드 XR’을 공개했다. XR 헤드셋과 스마트안경에 특화된 OS다. 구글은 새 OS를 기존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기존에 앱마켓 ‘구글 플레이’에 입점해 있던 각종 모바일 및 태블릿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샤흐람 이자디 구글 XR부문 부사장은 “10여년 전 구글이 ‘모두를 위한 컴퓨팅 환경의 변화’라는 아이디어에서 출시한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시계, TV,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이제 구글은 미래를 향한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고 밝혔다.구글은 이날 안드로이드 XR이 탑재된 스마트안경 기술을 예시로 보여줬다. 한국어 메뉴판을 스마트안경으로 바라보자 영어로 자동 번역돼서 나오고, 가는 길 위에 구글지도 기반의 경로가 표시되는 게 대표적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삼성의 XR 기기에 유튜브·구글지도·구글 포토 등 자사 기존 앱은 물론, 지난 1월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 탑재됐던 ‘서클 투 서치’ 기능이 최적화돼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안드로이드 XR의 핵심 파트너사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2월 구글이 삼성전자, 퀄컴과 XR 분야 파트너십을 선언한
컴퍼스테라퓨틱스가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담도암 치료제는 국내 제약사가 보여주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내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해 한독에 기술이전했고 이후 계약을 통해 컴퍼스테라퓨틱스가 글로벌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 최대 연매출 10조 원을 기록한 메가 블록버스터 신약 아바스틴을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현재 임상 중인 약물(CTX-009)은 로슈 아바스틴보다 시장성이 뛰어난 신약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6가지 암종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바스틴보다 더 다양한 암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지난 10월 말 서울 강남구 한독 본사에서 만난 토머스 슈츠 미국 컴퍼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아바스틴을 넘어서는 신약이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바스틴은 특허가 만료되기 전 10조 원(2019년 기준) 가까운 연매출을 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슈츠 대표가 지난 10월 협력사 한독의 창립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컴퍼스테라퓨틱스는 항체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다. 지난 25년간 신약개발사와 생명과학 벤처투자 분야에서 경력이 있는 슈츠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그는 미국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털(VC) 오비메드에 재직하던 시절 창업한 또 다른 회사 오덴테스테라퓨틱스를 2019년 일본 톱3 제약사 아스텔라스에 약 4조 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내년 CTX-009 임상 결과 공개, 2026년 출시 목표CTX-009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해 한독에 국내 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한 담도암 치료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바이오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