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했던 신사복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지갑이 가벼워지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게 남성의류라는 점에서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8월 들어 주요 백화점의 신사복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김승현 현대백화점 남성정장바이어 "소비심리가 완연히 살아남에 따라 기존 브랜드 기준으로 한 남성정장들도 매출이 10% 이상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신사복 판매는 올들어 줄곧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직장내 캐주얼 옷차림 확산되는데다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사람들이 소비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7월 들어 백화점에서 신사복 매출은 소폭 늘기 시작했고, 8월이 되자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30-40대 남성이 주 소비층인 신사복 매출은 경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신사복 판매가 늘었다는 것은 지난해보다 경기에 대한 인식이 호전됐음을 의미합니다. 신사복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하나 둘 늘면서 지난 8월 전체 백화점 실적도 견인했습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9% 증가했습니다. 신사복 외에 명품과 화장품, 잡화 등의 판매도 늘었습니다. 해외명품 판매가 두자릿수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골프 등 스포츠의류·용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