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에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

31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내린 517.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45% 오른 522.55로 장을 시작했으나 약세로 돌아선 후 하락 폭을 늘려가고 있다.

개인이 2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이 2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기관이 쏟아내고 있는 제조·금속 업종 주식을 개인이 받아내고 있지만 지수 하락 폭을 줄이는 데 그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순매도로 돌아서 2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제약이 3% 넘게 떨어지고 있고, 금속, 섬유·의류, 종이·목재 역시 2%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등이 사들이고 있는 IT(정보기술) 부품과 반도체 업종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등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메가스터디, 동서,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상승하고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TV 시장 확대 기대 등에 힘입어 루멘스가 최고가를 기록했고, 루미마이크로(8.67%) 등 일부 관련주들도 상승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테마주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씨티씨바이오, 중앙백신, 에스텍파마가 하한가로 내려앉았고, 중앙바이오(-14.70%) 등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신종 플루 파생주로 일컬어지는 귀 체온계 생산업체인 이노칩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진로발효의 경우 손 소독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신규 상장한 동국 S&C는 공모가 1만1000원보다 낮은 990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후 3%대 하락하고 있다.

최근 막걸리 판매 급증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순당은 정부의 전통주 육성 방침 수혜 기대가 더해져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에이텍과 클루넷은 급락하고 있다.

현재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37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9개 등 540개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6개 종목은 보합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