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머리'(지식)로 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요즘에는 기업들도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마케팅 코드로 머리보다 '몸'(감성)을 활용하는 것 같아요.

퍼포먼스나 행위예술,사진연출 작업은 현대 미술이 '몸'으로 넘어가는 현상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죠.뭐든 몸으로 하면 날아갈듯 가볍거든요. "

팝아트 회화는 물론 설치 · 퍼포먼스 작가,패션 · 광고 모델,방송 진행자,의류브랜드 아트디렉터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팔방미인 낸시 랭(31).다음 달 2일부터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갖는 그는 "예술이 묵직한 이념에 좌우되지 않고 '아이 러브 달러'를 목표로 사는 사람들처럼 좀 단순하고 가벼웠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