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이고 과학적인 경영,디테일에 강한 경영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의 기업환경은 변화 복잡성 의외성과 같은 새로운 키워드들이 관행적 사고와 기득권,시장지배 등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며 "평소에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줄 알아야 위기 국면에 직면했을 때 준비된 역량으로 성장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수십년 만에 최악의 불황 속에서 급변하고 있다"며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고,경제주체들의 마인드가 변하고 있으며 개별기업만이 아니라 국가들간의 지역적인 산업구조도 개편되고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허 회장은 "위기관리가 항상 방어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S는 매년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하는 CEO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한 경영' 주제로 열린 올해 전략회의에는 허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리테일 홈쇼핑 글로벌 건설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응한 미시간대학교 석좌교수(위기상황에서 지속적인 가치창조)와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 교수(국제금융시장 추이와 전망)의 강의를 들었다. 위기 상황에 처한 해외 기업들의 실패와 성공사례를 연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