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가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다. 편안한 착용감,충격흡수는 물론 신고 걷기만 해도 자세교정,체지방 분해,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신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 들어 '워킹 열풍'이 일면서 MBT,린 등 기능성 워킹화들이 각광받자 일반 운동화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으로 여성 고객잡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기능성 운동화 개발에 나선 브랜드는 '프로스펙스'.2년간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9월 일명 '키 크는 운동화'인 'GH+시리즈'를 출시해 20만켤레를 파는 빅히트를 쳤다. 일반 신발보다 경도가 10도 높고 반발 탄성이 40~50% 큰 유리섬유 칩을 개발,운동화 뒤꿈치 부분에 장착했다. 이 칩은 호르몬이 분비되는 뒤꿈치 부분을 자극해 체지방 분해효과를 높이고,어린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지난달엔 20~30대 여성을 겨냥한 파워 워킹화 '베스트기어'(사진1)도 내놨다. 발의 움직임에 따라 밑창을 입체패턴으로 설계해 보행시 발바닥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시켜 운동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출시 한 달반 만에 1000켤레 넘게 판매됐다.

가을 신제품으론 다이어트 운동화가 두드러진다. '리복'은 피트니스 토닝 슈즈 '이지톤'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운동화보다 3배 이상 높은 쿠션 기능의 특수폼을 밑창에 넣어 평소보다 3배 높은 칼로리 소모 효과를 내도록 했다. 이 신발을 신으면 마치 짐볼 위에서 걷는 듯해 체형을 교정해 준다는 게 리복 측의 설명이다.

'스케쳐스'도 패션 워킹화 '쉐이프 업'(사진2)을 다음 달 출시한다. 둥그런 구름바닥 모양의 밑창이 보행시 신체 균형을 잡아주면서 근육을 강화해 신고 걷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엘레쎄'는 다이어트 운동화 '바이오-핏'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여성 체험단을 모집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기능성 샌들 브랜드 '핏플랍'이 선보인 조리 형태의 '워크스타'(사진3)는 20~30대 여성들에게 '다리가 예뻐지는 샌들'로 인기다. 걸을 때 발가락 · 중간 · 뒤꿈치 3부분으로 분리된 특수 중창이 평소 잘 쓰지 않는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자극해 스트레칭 효과를 낸다. 다리 라인을 살려주고 일반 신발보다 에너지를 15% 더 소비하게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