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케이블TV(SO) 업체인 씨앤앰의 AS(애프터서비스) 기사들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방문하면 아동 실종예방 수첩을 나눠주고 있다. 유괴 등으로 해마다 1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실종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아동 실종 사고를 방지하자는 취지에서다.

올 들어 케이블TV 업체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부쩍 활발하다. 아동 실종예방 캠페인은 물론 미아찾기 캠페인,다문화가정 지원 등 소외계층과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끌어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TV(IPTV) 등장으로 유료방송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케이블TV의 공익 기능을 부각시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에서다.

씨앤앰은 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후원하고 5만부의 아동 실종예방 수첩을 만들어 각 가정에 배포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유괴 등의 상황을 체험해보고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어린이재단의 유괴예방 체험존 사업과 실종예방 인형극 등의 사업도 후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해 다문화가정,저소득층 및 장애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CJ헬로비전도 '헬로어스'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다문화 시대를 맞아 청소년들에게 다문화 인식을 높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양천구에 있는 양동중 양서중 신원중 등 3개 학교에서 대규모 다문화 축제를 열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저소득층 청소년 2000여명에게 5억원 상당의 교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HCN은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전 지역 MSO인 CMB는 5년째 광고 수익금의 일부로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