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죠. 우리나에서 처음 발사되는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가 카운트 다운 중에 중지됐습니다. 재발사 가능여부와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팀 전재홍 기자와 함께 나로호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로호 재발사 시기에 대한 언급이 나왔나요? 아직 정부는 재발사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에서도 24일 이내 재발사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현재 나로호는 연료가 완전히 빠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제 저녁 7시에 추진제를 빼냈고 현재는 추진체 연료탱크를 건조하면서 조립동으로 재입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탱크를 건조하고 다시 연료충전하는데 까지 사흘이 꼬박 걸려 수리기간과 연료주입시간을 더한다면 빨라도 24일 오후가 되야 발사 가능시점이 됩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빠르면 내일 정확한 재발사 시점을 밝힌다고 했으니까 26일 이내가 될지 아니면 몇 달이 더 연기될 지는 내일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26일이라는 날짜의 의미가 있는건가요? 좀더 보완해서 2-3주 연기한다해도 무리가 없을 것같은데요. 26일이라는 날짜가 계속나오는데, 의미있는 날입니다. 바로 나로호의 발사 예상기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 등에 나로호를 쏘겠다고 통보했던 기간의 마지막날이기도 합니다. 만약 26일 이후에 발사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최소 1달 이상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발사 8일 전에 국제기구에 사전통보해야 하는 등 여러 절차를 새로 거쳐야 하고 발사에 적합한 기상 조건과 우주환경 등의 상태를 다시금 파악해야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다음달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하드웨어 부분이 아닌 경미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파악된 이상 예정기간 내의 발사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나로호의 오류가 경미한 것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였던 건가요? 어제 나로호 발사를 오후 5시에 하기로 결정됐지만 갑자기 7분여를 남기고 발사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나로호 발사를 기다리며 함께 카운트다운을 세던 시민들은 모두 실망했는데요. 발사체에 연료를 분사해주는 발사체 1단의 압력탱크가 정상 동작했지만 이를 측정하는 소프트웨어가 '정상작동'을 '오류'로 잘못 인식한 것입니다. 문제는 하드웨어는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보안문제로 우리 관계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단은 기술진들은 소프트웨어적 오류가 발사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있고 이를 수정하는데 하루에서 길게는 사흘정도 걸린다고 항공우주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측에서 소프트웨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왜 그런거죠? 추진체인 1단로켓 자체가 러시아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위성인 윗부분이 순수 한국 기술이지만 발사 하는 추진체는 러시아 기술입니다. 오류가 발생한 고압탱크도 러시아에서 제작한 1단 로켓의 중요부품인데요. 사실 우리 기술진은 1단 로켓에 대해서는 엔진실험도, 발사도, 심지어 발사중단에 따른 원인파악까지 모든 것을 러시아 기술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나라간 우주보호기술협정이라는 것을 맺고 있는데 1단로켓에 대해서는 보호기술로 설정돼있어 러시아는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옮겨지기전 1단 로켓이 있던 곳은 러시아영토로 간주되 우리기술진의 접근이 철저하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문제가 됐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원인파악과 재발사 시점도 러시아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요? 일단 고 김대중대통령의 국장과 맞물려 있어 나로호의 수리가 빨리 끝난다해도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리적인 재발사 가능시점은 24일 정도라고 말씀드렸지만 영결식 마지막날과 겹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이후인 25일에서 26일 정도가 재발사 시점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항공우주센터에서도 26일 이전에 재발사 하는 방안을 최대한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나로호 재발사 시점이 26일 이후로 늦춰지면 상황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26일 이전에 재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군요.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