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연기] 7번째 연기…李대통령 "전화위복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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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기다리던 시민들 "허탈"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가 19일 전격 중지되자 긴장하며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허탈함과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서울역 과천국립과학관 등에서 TV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발사 순간의 감격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대체로 문제를 안고 발사해 사고가 나느니 차라리 중단하는 것이 나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재도전할 때에 꼭 성공하기 바란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전에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성급하게 진행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사는 이연주씨(37)는 "발사 중지 발표에도 곧 카운트다운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에 계속 TV를 지켜봤는데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중학교 물리 교사인 백승엽씨(41)는 "선진국도 처음 발사에는 많이 실패한다고 하지만 이미 여섯 번이나 연기됐고 이번에 또 미뤄졌다니 준비가 부족하고 성급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박승태씨(35)는 "안 그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나라 안팎이 뒤숭숭한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발사를 연기한 것이 보기에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나로호 발사 연기와 관련해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나로호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자들을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나로호 발사가 중단되는 광경을 TV를 통해 지켜본 뒤 오후 5시40분께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발사 연기 경위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발사 연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그나마 발사 전 문제점을 발견해 발사가 연기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이날 서울역 과천국립과학관 등에서 TV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발사 순간의 감격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대체로 문제를 안고 발사해 사고가 나느니 차라리 중단하는 것이 나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재도전할 때에 꼭 성공하기 바란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전에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채 성급하게 진행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사는 이연주씨(37)는 "발사 중지 발표에도 곧 카운트다운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에 계속 TV를 지켜봤는데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중학교 물리 교사인 백승엽씨(41)는 "선진국도 처음 발사에는 많이 실패한다고 하지만 이미 여섯 번이나 연기됐고 이번에 또 미뤄졌다니 준비가 부족하고 성급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박승태씨(35)는 "안 그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나라 안팎이 뒤숭숭한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발사를 연기한 것이 보기에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나로호 발사 연기와 관련해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나로호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자들을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나로호 발사가 중단되는 광경을 TV를 통해 지켜본 뒤 오후 5시40분께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발사 연기 경위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발사 연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그나마 발사 전 문제점을 발견해 발사가 연기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