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예정시간 7분 56초를 남기고 발사 중지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이르면 수일내 재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9일 오후 기자브리핑을 갖고 "발사 연기는 자동발사 시퀀스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중지됐다"며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 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종합적인 원인 분석이 현재 진행 중인데 러시아는 수일내 재발사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더욱 철저한 원인 분석을 마친 후 추후 발사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6년 3월 아리안호는 3차례, 올 7월 엔데버호는 6차례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며 "철저히 원인을 분석해 다음 발사 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동발사 시퀀스 시스템=발사 15분 전부터 수동이 아닌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프로그램이 발사 중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발사 전 압력 등 감지장치의 데이터가 정상적인 수치에서 벗어나게 되면 프로그램이 발사 중단 결정을 내린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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