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매각 일정은 애초 계획보다 1~2주일 늦어져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투자제안서(IM) 발송 시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지난주까지 대우건설 실사를 끝내고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들과 자산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가치 평가 등을 최종 논의할 계획이다.
산은은 금호 측과 협의가 끝나면 투자자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내는 한편 기업들을 직접 접촉, 대우건설 인수 의향을 타진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는 끝났으나 아직 가치평가를 끝내지 못했다"며 "이번주 중 금호그룹과 만나 구체적인 매각 조건과 가격 등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가치 산정 작업이 다소 오래 걸릴 수는 있으나 늦어도 이달말, 다음달 초에는 투자제안서를 보내도록 할 것"이라며 "인수 희망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투자의향서를 직접 받을 수도 있고 제안서를 보내고 나서 의향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지분 '50%+1주'와 경영권을 묶어 매각시 대금은 주가를 1만5000원(17일 종가 1만4600원)으로 가정할 때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건설에 관심 있는 일부 국내 대기업들은 실무진 중심으로 인수 방안을 검토하면서 매각 주간사와 접촉 중이며 특히 해외 건설사와 사모펀드 등 외국계는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은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자산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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