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LG패션에 대해 내년 이후 실적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 매수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조정된 실정전망치를 반영, 기존 3만원에서 2만8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유주연 연구원은 "LG패션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228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1% 감소한 241억원에 불과했다"며 "홍보 확대와 신규 브랜드 관련 부대비용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LG패션의 올해 연간 예상실적을 매출 8648억원과 영업이익 784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예상치는 매출 8321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이었다.

그는 "하반기 이후에도 매출성장률은 신규 브랜드의 매출 확대와 남성복 부문의 회복 등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신규 브랜드 출시와 대형 매장 확대 등으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1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LG패션은 올해 다져진 성장성을 발판으로 내년 이후에 실적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