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과 경기 안정 진단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20.16포인트(1.30%) 오른 9361.61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8.99포인트(1.47%) 상승한 1998.72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11.46포인트(1.15%) 오른 1005.81로 1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이후 주요기업의 실적 개선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고, FRB의 금리 동결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백화점업체 메이시는 지난 2분기에 순이익이 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20센트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7센트를 웃돌았다. 이날 메이시의 주가는 6.0% 상승했다..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브라더스도 지난 분기에 4억613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시장전망치인 3억76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가는 14.3% 급등했다.

이날 오후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RB는 "경제활동이 안정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여건이 더욱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지표의 호조도 주가 상승을 도왔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무역적자는 270억달러로 5월 260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수입이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 2분기 기존 주택의 거래량도 1분기보다 3.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만에 상승하며 70달러를 넘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71센트(1.0%) 오른 배럴당 70.1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