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보다 싼 값에 공급하기 위해 도급 단계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직할시공 방식을 도입해 지금보다 분양가를 4%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관련 업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앵커 리포트입니다.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주변 분양가보다 30%까지 저렴하게 제공되는 보금자리주택. 정부는 올해 6천세대를 포함해 2011년까지 지어지는 42만 가구의 보금자리주택 중 5%를 직할시공으로 짓기로 했습니다. 직할시공은 발주자가 직접 전문건설업체와 공사를 계약하는 방식으로 이를통해 3단계였던 도급구조를 2단계로 줄일 수 있습니다. 중간 과정의 종합건설업체가 공사에서 빠져 분양가를 4%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건설업체는 적극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우리는 반대할 이유가 없죠, 자금 순환 원활해지고 하도급에서 원도급으로 바뀌어 공정도 활발해지고.." 이에 반해 당장 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종합건설사는 난색입니다. 보금자리주택 5%에만 한정됐다고는 하지만 당장 공사 물량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중간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종합건설사가 제외되면 오히려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사고 확률도 높아진다고 지적합니다. 향후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서민들에게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직할시공. 건설업체들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시행범위를 확대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