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으로부터 총 1억유로(약 1700억원) 규모의 에어컨 부품을 수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라공조는 폭스바겐이 향후 동유럽에서 생산,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예정인 차세대 소형차에 장착될 에어컨 부품을 2011년부터 6년간 공급하게 된다.

한라공조는 작년 말 대주주인 미국 비스티온으로부터 지분을 100% 인수한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에서 폭스바겐에 납품할 에어컨 부품을 생산 · 개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이후 처음으로 유력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주문을 받게 돼 향후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 규제가 엄격한 유럽 시장에 진출한 것은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