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전여옥 vs 연예인 김민선…그리고 '美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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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선 씨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유통업체 ‘에이미트’로부터 미 쇠고기 수입 관련 발언에 대해 수 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 씨와 관련한 소견을 밝혀 주목 받고 있다.
김 씨가 지난해 5월 전국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들썩이고 있을 때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에이미트’는 지난 10일 김 씨와 MBC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전 의원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 ‘오케이토크토크(OKtalktalk)’에 ‘연예인의 한마디 사회적 책임 있다’는 제목 아래, 김 씨와 관련한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관한 영향력과 그 책임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전 의원은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 한마디보다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더 영향력을 끼친다”며 “가수 김장훈의 '독도 지키기'는 그 어떤 국회의원 열댓명이 열렬히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와 대중적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동시에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자기책임’과 ‘자기책무’를 확실히 져야 할 것”이라며 김 씨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우리는 오늘도 적잖은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과 성향을 접한다”며 “그러나 그 영향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공인인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라는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조심스럽게 일침을 놓았다.
◆“김 씨 발언, 美 쇠고기 소비 영향 없다?”
이런 가운데 김 씨의 발언이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김민선 씨의 발언이 쇠고기 소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김 씨의 발언으로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의 발언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의견도 31.2%에 달했으며, ‘김 씨의 발언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덜 먹게 됐다’는 응답은 15.8% 수준에 머물렀다.
또 지역별 조사에서는 ‘김 씨의 발언 자체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의견이 ▲부산·울산·경남(62.6%) ▲대전·충청(60.0%) ▲전북(59.1%) ▲전남·광주(5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남녀 모두 김 씨의 발언과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는 관련이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남성(58.5%)이 여성(47.1%)보다 그러한 의견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66.1%) ▲40대(56.6%) ▲30대(52%) ▲50대 이상(43%) 순으로 김 씨의 발언으로 소비를 줄이지는 않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김 씨의 발언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를 덜 먹게 됐다는 응답은 ▲20대(8.7%) ▲30대(15.4%) ▲40대(16.9%) ▲50대이상(19.6%)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김 씨가 지난해 5월 전국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들썩이고 있을 때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에이미트’는 지난 10일 김 씨와 MBC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전 의원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 ‘오케이토크토크(OKtalktalk)’에 ‘연예인의 한마디 사회적 책임 있다’는 제목 아래, 김 씨와 관련한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관한 영향력과 그 책임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전 의원은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 한마디보다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더 영향력을 끼친다”며 “가수 김장훈의 '독도 지키기'는 그 어떤 국회의원 열댓명이 열렬히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와 대중적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동시에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자기책임’과 ‘자기책무’를 확실히 져야 할 것”이라며 김 씨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우리는 오늘도 적잖은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과 성향을 접한다”며 “그러나 그 영향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공인인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라는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조심스럽게 일침을 놓았다.
◆“김 씨 발언, 美 쇠고기 소비 영향 없다?”
이런 가운데 김 씨의 발언이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김민선 씨의 발언이 쇠고기 소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김 씨의 발언으로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의 발언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의견도 31.2%에 달했으며, ‘김 씨의 발언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덜 먹게 됐다’는 응답은 15.8% 수준에 머물렀다.
또 지역별 조사에서는 ‘김 씨의 발언 자체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의견이 ▲부산·울산·경남(62.6%) ▲대전·충청(60.0%) ▲전북(59.1%) ▲전남·광주(5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남녀 모두 김 씨의 발언과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는 관련이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남성(58.5%)이 여성(47.1%)보다 그러한 의견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66.1%) ▲40대(56.6%) ▲30대(52%) ▲50대 이상(43%) 순으로 김 씨의 발언으로 소비를 줄이지는 않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김 씨의 발언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를 덜 먹게 됐다는 응답은 ▲20대(8.7%) ▲30대(15.4%) ▲40대(16.9%) ▲50대이상(19.6%)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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