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은 10일 글로벌 증시가 최대 30% 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드 캐피털마켓’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중인 모비우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이 저점 대비 70% 정도 오르면 통상 20~30% 정도 밀리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는 지난 3월9일 대비 54% 가량 상승했다.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78%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의 원인으로 모비우스 회장은 증시 회복기의 대규모 증자와 기업공개(IPO) 및 채권 발행을 꼽았다.유동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적으로 IPO를 발표한 기업은 315곳이며 이들의 평균 IPO 규모는 1억189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도 8510억달러로 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래 가장 많았다.

모비우스 회장은 조정 시점과 관련,“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연내 조정 장세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다만 한꺼번에 조정이 이뤄지기 보다는 주가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