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내달부터 6~8% 내릴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제분, 가격인하 검토중
과자·빵값 인하요구 거세질 듯
과자·빵값 인하요구 거세질 듯
밀가루 가격이 다음 달부터 6~8% 인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밀가루 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던 과자,빵이나 자장면,칼국수 등 각종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인하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1위 제분업체인 대한제분의 이정희 사장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하 폭과 시기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업계에서는 원맥 도입가격과 환율 수준 등을 감안할 때 9월부터 6~8%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원맥 국제시세 하락,환율 안정 등을 들어 제분업계에 밀가루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밀가루는 정부가 가격변동을 중점 관리하는 52개 생필품('MB물가' 품목) 가운데 대표적인 품목이다.
밀가루 가격의 기준이 되는 원맥 국제시세는 지난 6월 부셸(27.216㎏)당 675센트에서 이달 7일 498.5센트로 두 달 사이 26% 이상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선 밀 국제시세가 최근 1년 동안 18% 떨어져 그만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환율 등 다른 요인을 감안하면 6~8%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제분이 밀가루 가격을 인하할 경우 CJ제일제당,한국동아제분 등 경쟁업체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체들 사이에 가격 인하 소문이 돌면서 유통 매장에서 재고를 줄이고 있는 상태"라며 "시장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히 가격을 따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밀가루 시장은 '곰표' 밀가루를 생산하는 대한제분(27%)과 CJ제일제당(25%) 한국동아제분(24%) 등 '빅3'가 76%를 점유하고 있다. 밀가루 가격은 작년 4월 15~26% 인상했다가 7월 7~20% 내린 이후 아직 변동이 없다.
반면 설탕 가격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원당 국제가격이 연초 대비 80% 이상 폭등하며 28년래 최고 수준에 이르자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설탕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물가당국은 설탕값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국내 1위 제분업체인 대한제분의 이정희 사장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하 폭과 시기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업계에서는 원맥 도입가격과 환율 수준 등을 감안할 때 9월부터 6~8%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원맥 국제시세 하락,환율 안정 등을 들어 제분업계에 밀가루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밀가루는 정부가 가격변동을 중점 관리하는 52개 생필품('MB물가' 품목) 가운데 대표적인 품목이다.
밀가루 가격의 기준이 되는 원맥 국제시세는 지난 6월 부셸(27.216㎏)당 675센트에서 이달 7일 498.5센트로 두 달 사이 26% 이상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선 밀 국제시세가 최근 1년 동안 18% 떨어져 그만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환율 등 다른 요인을 감안하면 6~8%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제분이 밀가루 가격을 인하할 경우 CJ제일제당,한국동아제분 등 경쟁업체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체들 사이에 가격 인하 소문이 돌면서 유통 매장에서 재고를 줄이고 있는 상태"라며 "시장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히 가격을 따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밀가루 시장은 '곰표' 밀가루를 생산하는 대한제분(27%)과 CJ제일제당(25%) 한국동아제분(24%) 등 '빅3'가 76%를 점유하고 있다. 밀가루 가격은 작년 4월 15~26% 인상했다가 7월 7~20% 내린 이후 아직 변동이 없다.
반면 설탕 가격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원당 국제가격이 연초 대비 80% 이상 폭등하며 28년래 최고 수준에 이르자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설탕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물가당국은 설탕값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