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1588.15까지 오르며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하락반전해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중국증시 약세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지만, 시장은 가격보다 기간조정을 통해 체력을 비축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은 이제 미국 실적의 영향에서 벗어나 실물경제의 회복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에는 주요국의 물가와 산업생산, 소비 등의 매크로 지표가 발표된다.

이보다 더 큰 이슈는 각국의 유동성 환수 조치가 어느 정도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오는 11일에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에는 일본 금융정책위원회 및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각국 정부가 미세 조정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소비와 투자부문의 회복속도는 아직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까지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 내 1600선을 넘을지는 알 수 없다. 매크로 지표와 각국 금융관련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장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넘어도 갖고 있는 주식을 팔지 말고 일단 보유하는 것이 좋다. 주가 고점을 확인한 다음 팔아도 늦지 않기 때문에, 미리 매도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현재는 지수 방향성에 대한 고민보다 업종 조정을 통한 수익률 극대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높았던 자동차/부품, 보험, 기계, 은행, 건설 업종보다는 코스피 대비 상승률이 낮았거나 소외된 종목에 대해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좋다.

최근 상승기에서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지 않았지만 외국인과 투신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운송, 반도체/장비, 증권, 에너지 업종이 좋아 보인다.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