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3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7일보다 3.2원 내린 1221.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7월 실업률이 시장 전망과 달리 0.1%p 낮아졌다고 발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해석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올랐다. 또한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창출(난팜) 지표가 대형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

전날인 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발표한 -3%보다 1.2%p 높은 수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환율 하락 재료들이 즐비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원 내린 122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221원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은, 그러나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화가 뉴욕 증시 급등에도 강세를 보인 탓이다.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뉴욕 증시와 달러화는 역동조화를 보였으나, 최근 경기 회복에 따라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추세다.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 강세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4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88p 상승한 1583.8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3.84p 오른 516.5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일째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까지 75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재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3.81p 급등한 9,370.07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27.09p 상승한 2,000.25를 기록하며 2000선을 회복했으며, S&P 500지수는 13.40p 오른 1,010.48을 나타내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7일보다 5원 하락한 122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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