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빠른 순익 증가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지난 주말 3만1900원으로 3% 넘게 상승하며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이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기관 매수세에 외국인의 '사자'가 가세하면서 주가는 이 기간에 6%가량 올랐다.

2분기 매출이 343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정도 급증하면서 내수 방어주 중 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외국계인 모건스탠리는 웅진코웨이가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뛰어난 '최고의 방어주'라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 증권사는 "강력한 배급 네트워크를 통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450만명의 렌털 가입자를 기반으로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마케팅 프로그램인 '페이프리'가 점차 결실을 맺고 있어 향후 주당순이익(EPS)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 때문에 올 하반기 판매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현지법인의 화장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지분법 평가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58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올린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연간 이익 규모가 전체 자산 규모인 2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계열사 구조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요인이 줄어들고 있다"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 정책과 함께 주가도 한 단계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주가보다 40%가량 높은 4만4000원을 웅진코웨이의 적정한 주가 수준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