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어 상승추세의 반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연속 상승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시적인 조정에 대비해 변수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우선 봐야할 변수로 미국 고용지표를 들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6월 미국 실업률은 9.5%로 1983년 9월 이후 최고치인데, 7월 실업률은 기존보다 악화된 9.6~9.7%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실업률 증가세는 올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실업률 고점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의구심과 주가 상승속도에 대한 논란이 커질 수 있다"며 "이번 7월 고용지표가 예상범위 수준인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정책이 변화하고 있는지 여부도 관심을 둬야한다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이제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을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금융위기의 파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도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 중에 있어, 경기회복 속도나 과열 여부에 따라 미세조정보다 적극적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두 가지 변수를 감안해 추격 매수보다 저가 매수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격부담이 덜 한 종목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