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2012년에 전기 자동차,2015년까지는 연료전지 자동차를 각각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국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개발에 24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기차 개발이 속력을 내고 있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환경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6년 이내에 연료전지 자동차를 일반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료전지차는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만든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자동차다.

도요타는 지금 단계에서는 환경차 부문에서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엔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도 양산하는 등 단계적으로 환경차 범위를 전기차 쪽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일본에선 도요타와 혼다가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고 있는 가운데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는 전기차에 본격 투자하고 있다. 아마추어 카레이서이기도 한 도요다 사장은 또 몇 년 내 '운전하기 즐겁고 합리적인 가격의' 스포츠카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조치다.

이 스포츠카는 후지중공업의 스바루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할 예정이다. 도요다 사장은 최고급 스포츠카인 렉서스 LF-A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은 청산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캘리포니아 합작공장에 대해선 "대단히 어려운 문제지만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5일 인디애나주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가 추진하는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 총 24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15억달러,동력장치 개발에 5억달러,실험용 모델 구입에 4억달러가 각각 배분될 예정이다.

도쿄=차병석/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