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아진 은행들 "3분기엔 더 높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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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민銀 순익 2277억
기업銀도 2133억 345% 늘어
지표개선 속도 빨라질 듯
기업銀도 2133억 345% 늘어
지표개선 속도 빨라질 듯
국내 은행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은행들은 작년 9월부터 크게 치솟았던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순이자마진(NIM)도 좋아지는 추세여서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예상치 웃도는 은행 실적
KB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에 1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0일 발표했다. 1분기(2383억원)에 비해서는 53.8% 감소했다.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 이익이 모두 줄었다.
하지만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2분기 2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1분기(1591억원)에 비해 43.1% 늘었다. 국민은행의 2분기 NIM은 2.16%로 1분기보다 0.54%포인트 하락했지만 주요 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이 0.84%로 전분기 대비 0.2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61%로 1분기보다 0.17%포인트 줄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0.27%포인트 감소한 0.99%를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이날 2분기 당기순이익이 2133억원으로 1분기(479억원)에 비해 345.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의 연체와 부도 발생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0.87%로 1분기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분기(747억원)보다 174% 늘어난 2020억원을 기록했고,하나은행도 1분기 3045억원 적자에서 2분기 169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실적도 좋을 듯
은행들은 큰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실채권 비율과 순이자마진(NIM)등 수익성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부터 급증세를 보여왔던 연체율이 1분기를 정점으로 뚜렷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나은행이 1분기 1.37%에서 2분기 1.07%로 낮아졌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0.90%에서 0.89%로 떨어졌다.
순이자마진의 경우 2분기까지는 여전히 하락했지만 그 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3분기엔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고금리로 유치한 예금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는 데다 신규 예대금리차(신규로 취급하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올해 초 150bp(100bp=1%포인트)에 불과했던 국민은행의 신규 예대금리차는 현재 250bp까지 올라왔고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169bp에서 지난달 279bp로 높아졌다. 신규 예금과 신규 대출이 각각 100조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금리 차익이 1조원 이상 늘어나는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과 실물경기 침체 등 잠재 리스크가 없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3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균/김인식/박준동 기자 kdg@hankyung.com
◆시장예상치 웃도는 은행 실적
KB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에 1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30일 발표했다. 1분기(2383억원)에 비해서는 53.8% 감소했다.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 이익이 모두 줄었다.
하지만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2분기 2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1분기(1591억원)에 비해 43.1% 늘었다. 국민은행의 2분기 NIM은 2.16%로 1분기보다 0.54%포인트 하락했지만 주요 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이 0.84%로 전분기 대비 0.2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61%로 1분기보다 0.17%포인트 줄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0.27%포인트 감소한 0.99%를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이날 2분기 당기순이익이 2133억원으로 1분기(479억원)에 비해 345.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의 연체와 부도 발생이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0.87%로 1분기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분기(747억원)보다 174% 늘어난 2020억원을 기록했고,하나은행도 1분기 3045억원 적자에서 2분기 169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실적도 좋을 듯
은행들은 큰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실채권 비율과 순이자마진(NIM)등 수익성 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부터 급증세를 보여왔던 연체율이 1분기를 정점으로 뚜렷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나은행이 1분기 1.37%에서 2분기 1.07%로 낮아졌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0.90%에서 0.89%로 떨어졌다.
순이자마진의 경우 2분기까지는 여전히 하락했지만 그 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3분기엔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고금리로 유치한 예금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는 데다 신규 예대금리차(신규로 취급하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올해 초 150bp(100bp=1%포인트)에 불과했던 국민은행의 신규 예대금리차는 현재 250bp까지 올라왔고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169bp에서 지난달 279bp로 높아졌다. 신규 예금과 신규 대출이 각각 100조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금리 차익이 1조원 이상 늘어나는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과 실물경기 침체 등 잠재 리스크가 없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3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균/김인식/박준동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