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왼쪽 볼 두개 보세요" 캐디 말은 무슨뜻?
"홀 왼쪽 볼 두 개 정도를 보세요. " "홀 왼쪽 두 컵 정도를 겨냥하세요. " 퍼트 라인을 정할 때 캐디(경기 보조원)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이 경우 '홀 왼쪽 볼 두 개 정도'를 정확히 아는 골퍼들은 많지 않다. 미국PGA 투어캐디들에게 물어보니 그들도 대답이 제각각이었다. 그렇다면 이 말이 의미하는 정확한 지점은 어디일까.

우선 퍼트하려는 볼은 그 중심(한가운데)을 겨냥점에 맞춰야 한다. 그리고 겨냥 지점은 볼 또는 컵의 경우 가장자리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볼이나 컵을 잣대로 삼을 경우 그 것의 폭(지름)을 뜻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홀 왼쪽으로 볼 두 개 정도를 보라"고 할 경우 자신이 퍼트하려는 볼의 중심을 홀 왼쪽 끝에서 볼 두 개를 맞대놓은 가장자리(가상의 지점)에 겨냥하면 된다. 사진 ④의 X 지점이 바로 그곳이다.

또 "홀 왼쪽 컵 하나 정도를 보라"고 할 경우 사진 ⑤처럼 실제 홀의 왼쪽에 가상의 홀을 상정한 뒤 그 왼쪽 가장자리(X 지점)를 겨냥하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치로 "홀 왼쪽 안을 보라"고 한다면 사진 ①처럼 자신이 칠 볼의 중심이 홀 왼쪽 안에 놓이도록 겨냥하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