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챔피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박태환(20 · 단국대)이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박태환은 8월1일 오후(한국시간)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경기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올해 두 차례 미국 전지훈련을 하면서 장거리 기록 향상을 위해 지구력을 강화하고 턴 동작을 갈고닦는 데 힘을 쏟았다. 그래서 자유형 1500m에 대한 기대가 큰 게 사실이다.

박태환은 오는 1일 자유형 1500m 예선 4조 3번 레인에 배정돼 5번 레인의 장린(중국)과 레이스를 펼친다.

노민상 국가대표 감독은 "박태환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멜룰리(튀니지)나 장린과 붙어볼 만하다"면서도 "장거리 연습을 많이 못해 이번에는 자기 기록만 깨도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한 걸음 물러섰다. 박태환은 레이스 조절 훈련을 실시하면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