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아래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이마에 땀이 맺히는 계절이 다가왔다. 외식업체들도 원기를 북돋워줄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갖춰놓고 고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CJ푸드빌의 차이나팩토리는 이달 초 인삼,전복,복어 등 보양식 재료로 만든 메뉴를 선보였다. 우선 부드러운 식감에 인삼향이 가득한 '인삼 전복 삼계죽'이 눈에 띈다. 인삼을 갈아넣은 죽에 담백한 닭가슴살과 전복을 함께 넣고 끓였다. 여기에 인삼편을 곁들여 죽 한 그릇에 영양을 듬뿍 담았다. '전복 섬머 샐러드'는 구운 전복과 관자살을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새콤 달콤한 과일과 곁들인 건강식 샐러드이다. 고단백 · 저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진 복어를 재료로 한 '깐풍 복어 부추 볶음(사진)'도 있다. 바삭하게 튀긴 복어를 부추와 매콤한 간장 소스로 볶아냈다. 이용가격은 단품 메뉴 3가지와 딤섬 · 디저트 바를 이용하는 데 평일 런치타임(오후 4시 이전) 1만7800원(이하 부가세 별도),평일 디너(오후 4시 이후) 2만1800원,주말과 공휴일엔 2만3800원이다.

롸이즈온의 베니건스&마켓오는 삶은 콩을 발효시킨 일본 전통 음식으로 변비와 고혈압에 효과가 있는 낫토가 들어간 '낫토 차 소바'(1만3500원)를 내놓았다. 시원한 녹차국수를 가다랑어를 얇게 떠 포를 말린 가쓰오부시 소스로 간을 하고 이에 낫토와 새콤한 해초 피클을 얹었다. '단호박 오곡 찰밥'(1만3500원)은 현미,찹쌀,콩,밤,은행 등을 속을 긁어낸 단호박에 넣고 함께 쪄낸 요리다. 단호박이 식욕을 증진시켜 더위에 입맛을 잃은 사람에게 좋을 뿐더러 탄수화물과 섬유질,비타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모락은 열을 식혀주는 기능이 있는 도토리를 재료로 한 여름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도토리 묵에 맥주(2잔)를 곁들인 '도토리 맥주세트'(1만7000원)와 도토리 묵에 동동주(2잔)를 곁들인 '도토리 동동주세트'(1만9000원),묵밥(8000원)을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