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않는 쌍용차…사태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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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노조의 불법적인 평택공장 점거 67일 만인 27일 일부 프레스공장과 차체 공장에 생산직 직원을 출근시켜 조업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농성자들은 도장공장을 점거한 채 경찰 및 사측과의 벼랑 끝 대치를 계속하고 있어 조속한 사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날 "본관과 연구동 건물에 이어 안전이 확보된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에 오늘부터 생산직원들을 출근시켰다"며 "도장공장 점거가 끝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지난 20일부터 진입한 본관과 연구동에는 1500명의 관리직원이,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엔 이날 250명의 생산직원이 출근해 각종 설비와 시스템을 복구하고 시험가동을 준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조가 공권력 투입을 지연시키기 위한 고도의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며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에 대해 전혀 양보할 뜻이 없으면서 무조건적인 대화를 주장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도 정문과 남문,북문 등에서 각각 노조와 거리를 두고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경찰은 헬기를 띄워 농성자들이 모여 있는 도장공장 동향을 살피며 진입 시기 조율에 나섰고,노조원들과 공장 내 외부세력들은 새총과 쇠파이프,지게차 등으로 무장하고 게릴라식으로 임직원들을 공격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죽봉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면서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연행한 민주노총 조합원 등 31명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29일 평택에서 또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40분께 경찰은 공장 안에서 노조원 강제 해산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헬기 2대가 도장2공장 상공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장 주위에 배치돼 있던 10여개 중대 1000여명이 도장공장 쪽으로 포위망을 좁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노조 측은 확성기를 통해 노조원들에게 '제자리를 지킬 것'을 주문하며 경찰의 진입 단계에 따라 '새총-경유-화염병-삼지창-죽창'순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시작 30분 만인 오후 7시10분께 훈련을 마침에 따라 더 이상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택=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쌍용차 관계자는 이날 "본관과 연구동 건물에 이어 안전이 확보된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에 오늘부터 생산직원들을 출근시켰다"며 "도장공장 점거가 끝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지난 20일부터 진입한 본관과 연구동에는 1500명의 관리직원이,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엔 이날 250명의 생산직원이 출근해 각종 설비와 시스템을 복구하고 시험가동을 준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조가 공권력 투입을 지연시키기 위한 고도의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며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에 대해 전혀 양보할 뜻이 없으면서 무조건적인 대화를 주장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도 정문과 남문,북문 등에서 각각 노조와 거리를 두고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경찰은 헬기를 띄워 농성자들이 모여 있는 도장공장 동향을 살피며 진입 시기 조율에 나섰고,노조원들과 공장 내 외부세력들은 새총과 쇠파이프,지게차 등으로 무장하고 게릴라식으로 임직원들을 공격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며 죽봉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면서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연행한 민주노총 조합원 등 31명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29일 평택에서 또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40분께 경찰은 공장 안에서 노조원 강제 해산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헬기 2대가 도장2공장 상공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장 주위에 배치돼 있던 10여개 중대 1000여명이 도장공장 쪽으로 포위망을 좁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노조 측은 확성기를 통해 노조원들에게 '제자리를 지킬 것'을 주문하며 경찰의 진입 단계에 따라 '새총-경유-화염병-삼지창-죽창'순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시작 30분 만인 오후 7시10분께 훈련을 마침에 따라 더 이상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택=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