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파산으로 가는 상황 개탄"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27일 두달 이상 지속되는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점거농성 행위를 반(反)자본투쟁으로 규정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순수한 투쟁이 어떻게 저렇게 갈 수가 있는지 나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쌍용차의 투쟁은) 생존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반(反) 자본투쟁으로 정치적 이념이 상당히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조조정 근로자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기업이 회생하면 나중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GM대우 사태에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경직된 주장으로 손해를 끼치고 회사가 점점 회생보다 파산으로 가게 하는 이 상황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근로자가 억울한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들만이 아니라 전체를 생각할 마음도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오로지 자신들만의 문제를 가지고 회사가 파산하든 어떻게 하든 끝까지 가려는 자세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성토했다.

그는 "직장을 떠나게 된 사람들을 위한 대책은 이미 노동부에서 마련해뒀다"며 "빨리 파업을 풀고 불법적인 점거행위를 빨리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