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지난 24일 개통된 '지하철 9호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연결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주말 사흘(24~26일) 매출이 전년 동기(25~27일)에 비해 26.7%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이 59.1%,잡화가 33.4%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97.9%)와 유 · 아동용품(103.5%)은 두 배 안팎 급증했다. 강남점 매출은 전주말(17~19일)에 비해서도 19.2% 신장했고 구매고객 수도 9.7% 늘었다. 이재진 강남점 마케팅팀장은 "9호선 개통으로 김포공항역에서 25분,여의도역에서 10분밖에 걸리지 않아 강서 · 여의도 지역 고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 역사에 입점한 외식 · 화장품 · 편의점들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신논현역,고속터미널역,여의도역 등 3개 역사에 매장을 낸 미스터도넛은 각 매장이 개장 첫 주말 목표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미스터도넛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에 매장을 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 · 뷰티 전문점 GS왓슨스도 신논현역점이 목표 대비 25%,당산역점은 10%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9호선 25개 역사 중 24개 역사에 편의점을 연 훼미리마트는 24~26일 목표 대비 93.8%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9호선 이용객이 예상의 90% 정도였고 휴가철에다 주말임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