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국은 24일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에 비해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0.3%)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영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대공황기였던 1930년대 이후 최악 수준으로, 영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비키 레드우드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충격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영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서 빠져 나왔다는 기대감을 완전히 저버렸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마이크 선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대비 성장률은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GDP에서 기여도가 가장 큰 서비스 부문의 생산이 0.6%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성장률이 5분기 연속 침체를 이어감에 따라 영국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