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1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잇따라 예상치를 웃돌면서 외국인들이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어 증시가 단기 랠리에 돌입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8.41포인트(2.67%) 상승한 1478.51로 마감,작년 9월25일(1501.63)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90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9200억원어치 넘게 '팔자'에 나서 1998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 블루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개월 이상 횡보하면서 방향을 탐색하던 증시가 경기와 기업 실적 회복세를 타고 추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원 · 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입에 힘입어 9원30전 내린 1250원20전을 기록,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지난 6월10일(1246원7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