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일째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다시 썼다. 반도체주와 은행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증권주가 날았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88포인트, 0.55% 오른 1440.10에 마쳤다.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인 덕분에 1440선 위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이 쏟아내는 매물에 지수 상승폭이 점점 축소됐다.

하지만 막판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고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덕분에 1440선에 턱걸이해 마감 기준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1566억원, 127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1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44억원 매도 우위였다.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권업종 지수는 3.05% 넘게 올랐다. 대신증권, 동부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3~4% 뛰었다.

HMC투자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등도 2% 남짓 상승했다.

반도체주와 은행주는 숨을 골랐다.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0.32%, 0.59% 하락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깜짝실적'에 힘입어 2.30% 올랐다. LG전자는 3.66% 상승했다.

신한지주가 0.54% 내렸고 기업은행(-1.61%), 대구은행(-1.49%), 부산은행(-1.47%), 전북은행(-1.37%)도 하락했다.

KB금융과 외환은행은 1.11%, 0.96% 올랐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모비스, LG, KT, 신세계, LG화학이 강세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9171만주로 약 2518만주 줄었다. 거래대금도 4조4405억원으로 1조881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