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를 단돈 1달러(약 1280원)에 살 수 있을까. 그것도 잡지 한 부가 아니라 회사 전체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최근 기록적인 손실을 낸 비즈니스위크의 모기업 맥그로힐이 상징적 가격인 단돈 1달러에 비즈니스위크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가진 맥그로힐이 비주력 부문을 매각한다는 방침에 따라 부티크투자은행인 에버코어를 통해 비즈니스위크의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비즈니스위크의 광고 수입은 전년 대비 3분의 1이나 줄어든 7780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80년 역사에 발행부수 93만6000부로 포천 포브스 등과 함께 미 3대 경제잡지로 꼽히는 비즈니스위크를 단돈 1달러에 내놓았는데도 적절한 매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천을 보유한 타임워너나 포브스 등 경쟁지들은 자신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로 비즈니스위크를 인수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을 가진 뉴스코퍼레이션도 "비즈니스위크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