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과 고현정이 맞붙었다.

14일 방영된 MBC '선덕여왕' 16회에서는 '유신랑' 엄태웅을 자신의 휘하에 두려는 '미실' 고현정간의 강렬한 카리스마 대결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1회 방송분에서 백제군과의 아막성 전투에서 조이군(미끼부대)의 선봉에 서서 낭도들을 이끌었던 유신랑, 엄태웅은 부드러운 포용력과 대범함, 총명함, 기개 등을 두루 갖춘 면모를 보여줘 미실에게 대항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16회 방송에서는 마침내 유신랑이 미실에게 정면도전하는 모습이 확실하게 그려졌다.

미실은 유신랑에게 "미실의 적이 되지 말고 자신의 사람이 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유신랑의 대답은 단호하기 그지 없었다.

유신랑은 미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새주님, 이 부족하고 어리석은 소인에게 그와 같은 말씀해주시니,실로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허나 새주께서 저를 얻으실 수 있는 방법은 절 죽이셔서, 그 시신을 갖는 것 하나밖에 없는 줄 압니다. 산 채로는 가지 않겠사옵니다"라고 당돌하게 맞받아쳤다.

더구나 유신랑의 포스는 여기서 머물지 않았다. 자리를 박차고 나서면서 미실에게 "다시는 공주님과 아버지께 협박 하지 마시옵소서.저 또한 새주께, 이 유신의 적이 되지 말라고 드리는 말씀이옵니다"라며 선전 포고성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미실은 자신을 절대로 두려워하지 않는, 유신랑의 포스를 경계하는 눈빛을 보여 향후 김유신-미실의 대결 구도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첩자노릇을 하던 덕만(이요원 분)은 미실의 자신의 행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아울러 '사다함의 매화'의 비밀 또한 스스로 밝히며 선전포고를 하는 미실의 카리스마에 두손을 떨며 두려워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선덕여왕' 전국 시청률은 또다시 최고기록을 갱신해 31.7%를 나타내며 승승장구 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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