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14일 "SB리모티브를 통해 코바시스의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대금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바시스는 전기자동차용 니켈 · 수소 전지를 주력 제품으로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의 자회사 셰브론테크놀로지벤처와 미국 태양광필름 제조업체인 ECD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이번 M&A(인수 · 합병)로 사업 영역을 리튬 · 이온에서 니켈 · 수소 전지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 · 이온뿐 아니라 니켈 · 수소 전지를 요구하는 자동차 메이커들도 많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지의 효율을 높여주는 '팩 기술' 등 코바시스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도 이번 M&A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SB리모티브는 영업 · 기술 · 서비스 인력 등을 미국에 파견,코바시스의 기존 영업망 활용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