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학교 김좌관 환경공학과 교수는 14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에 11개 보가 건설되면 물의 흐름이 10배 느려지면서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각 보는 11~39일 체류시간을 가지고 있어 물이 안동댐에서 하구둑까지 흘러가는 데 지금보다 10.13배 늘어난 191일이 걸릴 것"이라며 "유속 정체에 따른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3.9㎎/ℓ에서 12.3㎎/ℓ로 증가하는 등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낙동강에 녹지총량제와 습지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치수사업과 함께 생태복원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동강에는 4대강 살리기 전체 예산 22조원 중 가장 많은 10조원가량이 투입돼 보 11개(기존 설치예정 보 포함),낙차공 95개가 건설되며 4억4000만㎥의 퇴적토가 준설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