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화학 '삼성전자 실적효과' 바통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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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분기 성적발표…'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박스권 돌파 힘받을듯…美기업 실적이 변수
박스권 돌파 힘받을듯…美기업 실적이 변수
이번 주 증시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삼성전자 깜짝실적 효과'를 이어갈 것인지가 단연 관심사다.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처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화학도 2분기 영업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1분기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잇단 깜짝 실적이 이달 들어 1400대에서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는 코스피지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인되는 등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돋보일 경우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해 지수가 지난 9일의 올해 최고치(장중 1443.81)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되는 인텔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국내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더라도 그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다우지수가 소비심리 악화로 지난 주말 약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4주째 약세를 보인 것도 부담이다.
◆LGD 2분기 영업익 2200억원도 가능
12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지난달 초 이후 나온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집계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1분기 4506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보다 많은 2200억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완제품 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지난달 하순에 집중적으로 주문을 낸 점을 감안하면 회사 측 전망치 2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CD 패널 가격은 적어도 8월 중순까지 오름세를 보인 후 10월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회사 측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8000억~1조원)도 타당성이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 수준이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려 7% 가까이 뛰었다.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80억원으로 전 분기(4165억원)보다 14.7% 증가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컨센서스보다 높은 4900억원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올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하자 2분기엔 실적개선세가 다소 꺾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가전제품의 소재로 쓰이는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와 합성고무 등의 업황 호조에 힘입어 최근 나온 실적전망치는 대부분 4800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LG화학의 실적을 낮게 본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 · 달러 환율 효과가 줄었고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해 2분기 영업이익은 38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하반기 영업익 2조원 웃돌 것
13일 실적을 내놓는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637억원으로 전 분기(3730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실적 발표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1588억원)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엔 원료가격 인하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데다 철강제품 가격의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의 4배에 달하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제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철강업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10일 연중 신고가(6440원)를 기록하는 등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 분기 대비 75.4% 급증한 243억원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것보다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커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PBR가 0.8배로 1배 안팎인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에 비해 추가 상승 여력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지는 지난 4~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제지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83.6%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8% 줄어들 전망이지만 지난 5월 광주CGV가 문을 열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호재는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장경영/강현우 기자 longrun@hankyung.com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처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화학도 2분기 영업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1분기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잇단 깜짝 실적이 이달 들어 1400대에서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는 코스피지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인되는 등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돋보일 경우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해 지수가 지난 9일의 올해 최고치(장중 1443.81)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되는 인텔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국내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더라도 그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다우지수가 소비심리 악화로 지난 주말 약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4주째 약세를 보인 것도 부담이다.
◆LGD 2분기 영업익 2200억원도 가능
12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이 지난달 초 이후 나온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집계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1분기 4506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보다 많은 2200억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완제품 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지난달 하순에 집중적으로 주문을 낸 점을 감안하면 회사 측 전망치 2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CD 패널 가격은 적어도 8월 중순까지 오름세를 보인 후 10월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회사 측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8000억~1조원)도 타당성이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 수준이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려 7% 가까이 뛰었다.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80억원으로 전 분기(4165억원)보다 14.7% 증가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컨센서스보다 높은 4900억원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올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하자 2분기엔 실적개선세가 다소 꺾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가전제품의 소재로 쓰이는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와 합성고무 등의 업황 호조에 힘입어 최근 나온 실적전망치는 대부분 4800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LG화학의 실적을 낮게 본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 · 달러 환율 효과가 줄었고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해 2분기 영업이익은 38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하반기 영업익 2조원 웃돌 것
13일 실적을 내놓는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637억원으로 전 분기(3730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실적 발표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1588억원)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엔 원료가격 인하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데다 철강제품 가격의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의 4배에 달하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제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철강업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10일 연중 신고가(6440원)를 기록하는 등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 분기 대비 75.4% 급증한 243억원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것보다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커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PBR가 0.8배로 1배 안팎인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에 비해 추가 상승 여력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지는 지난 4~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제지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83.6%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8% 줄어들 전망이지만 지난 5월 광주CGV가 문을 열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호재는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장경영/강현우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