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자산매각 등 일회성 재료株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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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틸·신성FA 등 중소형株 급등락 반복
증시가 거래대금 감소 속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자 일과성 재료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사유가 대부분 불확실하거나 효력이 하루짜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소형 철강주인 하이스틸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장중에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1만8000원으로 7.22%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보유 중인 충남 당진군의 토지자산 재평가로 800억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효과는 채 이틀을 가지 못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루 평균 1000여주였던 거래량이 전날 5만주, 이날 18만주로 폭증했다.
지난달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C&우방랜드는 놀이공원에 인수될 것이란 호재성 관측이 나오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교보증권은 이날 근거 없는 경영권 매각설이 다시 나돌며 장중 한때 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형주들의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터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들이 주로 투기적인 매매의 타깃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큰 코스닥시장에서는 '일회성 재료'를 가진 종목의 출렁임이 심해지고 있다.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스는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소식에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만에 26%나 올랐지만 전날 하락 반전한 데 이어 이날도 2만8350원으로 14.48% 급락했다. 대형 증권사의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정부 지원이 예상된다는 점 등에서 사업의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기대감이 지나치게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도스(DDoS)의 공격으로 백신 및 보안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무료 백신 '알약'으로 알려져 있는 이스트소프트는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밀려났다. 이 밖에 다날 역시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오다 온라인게임의 유럽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 외엔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데다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탓에 조그만 재료라도 생기면 매수세가 쏠리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테마나 신규 사업 등과 관련된 내용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 좋은 재료들"이라면서 "시장의 추세가 결정되지 못한 만큼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최근 들어 일부 투자자들이 근거 없는 재료들을 생산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이들 종목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사유가 대부분 불확실하거나 효력이 하루짜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소형 철강주인 하이스틸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장중에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1만8000원으로 7.22%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보유 중인 충남 당진군의 토지자산 재평가로 800억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효과는 채 이틀을 가지 못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루 평균 1000여주였던 거래량이 전날 5만주, 이날 18만주로 폭증했다.
지난달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C&우방랜드는 놀이공원에 인수될 것이란 호재성 관측이 나오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교보증권은 이날 근거 없는 경영권 매각설이 다시 나돌며 장중 한때 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형주들의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터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들이 주로 투기적인 매매의 타깃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큰 코스닥시장에서는 '일회성 재료'를 가진 종목의 출렁임이 심해지고 있다.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스는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소식에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만에 26%나 올랐지만 전날 하락 반전한 데 이어 이날도 2만8350원으로 14.48% 급락했다. 대형 증권사의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정부 지원이 예상된다는 점 등에서 사업의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기대감이 지나치게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디도스(DDoS)의 공격으로 백신 및 보안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무료 백신 '알약'으로 알려져 있는 이스트소프트는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밀려났다. 이 밖에 다날 역시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오다 온라인게임의 유럽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 외엔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데다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탓에 조그만 재료라도 생기면 매수세가 쏠리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테마나 신규 사업 등과 관련된 내용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 좋은 재료들"이라면서 "시장의 추세가 결정되지 못한 만큼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최근 들어 일부 투자자들이 근거 없는 재료들을 생산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