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안정.'

지난 상반기 동안 LS그룹이 거쳐온 길을 짧게 요약하면 이렇다. 변화는 다소 가파른 속도로 진행됐다. 그룹 맏형인 LS전선을 비롯해 LS산전,LS엠트론까지 친환경 사업으로 기존 사업을 재편했다. LS전선은 풍력발전 솔루션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고전압 커넥터 등을 내놓으며 사업구조를 빠르게 변화시켰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와 전력용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T(정보기술)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다. 건설과 통신, 전자,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할 수 있어 LS산전은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탁기 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가정용 전력용 반도체 사업도 본격화했다. 독일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언과 손잡고 합작사를 설립해 전력용 반도체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그간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던 터라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지난해 7월1일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LS전선에서 독립해 나온 LS엠트론은 하이브리드카와 풍력발전용 고용량 충전장치인 울트라 캐퍼시티(UC)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인수한 대성전기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