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휴맥스에 대해 회사분할로 주력인 셋톱박스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7일 종가 1만4850원)을 유지했다.

휴맥스는 투자와 제조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존속회사 휴맥스홀딩스와 개발·제조 등을 맡는 신설사 휴맥스로 분할될 예정이다. 아울러 휴맥스홀딩스는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위험이 본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본업인 셋톱박스 사업의 경영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주사에서 신규 사업 추진을 전담할 경우 사업자회사인 휴맥스는 본업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고, 신규 사업 진출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최대주주인 변대규 대표이사의 경영권 안정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이 11.9%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분할 후에 최대주주가 사업자회사인 휴맥스 지분을 기반으로 지주사 휴맥스홀딩스 지분율을 높일 수 있어 경영권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