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여성과학자 중심 글로벌 동맹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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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한경후원 '여성 리더스 포럼' 강연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에너지,기후변화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양국간의 동맹도 강화될 것입니다. "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 대사는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21세기 여성 리더스 포럼'에서 "한국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 과학자가 배출되고 있는 만큼 젊은 여성들이 양국간의 글로벌 커뮤니티와 글로벌 동맹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21세기 한미 동맹 건설에서의 과학기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미국에서는 현재 1975년에 비해 여성 의사가 3배 늘었으며 법대의 절반도 여학생이 차지할 만큼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제했다.
그는 "공학 분야는 여성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하지만 내가 다녔던 대학에서 팀워크와 창조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자 여성 지원자가 50% 넘게 증가한 사례가 있었다" 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미국 휴대폰 부품회사인 퀄컴의 가장 큰 시장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미국인들은 잘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서로에게 숨겨져 있는 파트너십을 드러내는 것이 양국의 동맹 강화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지식재산권 문제가 양국관계에 걸림돌이었지만 이제는 한국도 지재권 보호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며 "이처럼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은 비지니스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