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온 전현직 KT 임원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7일 KT 전현직 임직원 147과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협력업체 대표 등 모두 178명을 적발, 이중 7명을 구속 기소하고 47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금품 수수 액수가 비교적 적은 KT 직원 123명은 KT에 자체 징계토록 통보했습니다. KT는 지난 4월 인천 등 서부지역에 대한 자체 내부 감사후 비리 혐의가 큰 임직원들을 적발,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KT 모 국장은 지난 2004년말부터 2006년 7월까지 협력업체에 공사편의와 하자 묵인 등의 명목으로 3억5천만원을 받았으며 또다른 본부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8천만원을 상납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협력업체에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발주할 경우 발주금액의 3~5%를 관행적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말 납품업체 비리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감찰을 벌여왔다”며 “앞으로도 부정과 부패 비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단호한 방침이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