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3일보다 2.5원 오른 12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눈에 띄는 수급 상황이 없는데다 외부 재료가 없어 방향성을 찾지 못한채 하루종일 증시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이 "북한의 강남1호에 AK-47 소총과 휴대용 로켓발사기 등 군수물자가 실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특별한 리스크로 작용하진 못했다.

환율은 장 초반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 여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전거래일보다 8원이 상승한 127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반짝 올랐던 환율은 곧바로 1270원선을 하회했다. 하락 출발한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은 하락반전해 1260원대 중반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소폭 줄이면서 환율은 다시 반등했으나 순매도세를 기록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266원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오전장 내내 상승과 하락의 반전을 거듭한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으로 돌아서자, 오름폭을 늘려 장중 1270원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다시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자 종전 오름폭을 모두 반납, 장중 저점 1264원까지 떨어뜨렸지만 장 막판 전거래일 종가를 밀고 올라섰다.

시중은행 딜러는 "수급량이 많지 않은데다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눈에 띄는 물량이 없었다"면서 "특별한 재료가 없다보니 증시와 함께 움직이는 장세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9p 상승한 1428.94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3.6p 올라 505.42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103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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