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적 개선의 이면에 근본적인 전략적 변화가 있다면, 이는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과 행보에 분명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액 19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의 긍정적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런 실적 개선이 전략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면 분기 실적 1조원을 회복하는 올해 2분기는 향후 삼성전자의 궤적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전략적 변화를 △조직 개편, △설비투자비(Capex), △출하/ASP(평균판매가격), △기술 차별화, △선발자(First Mover) 전략, △수직계열화 전략, △신흥시장 공략, △디자인 전략, △신성장 동력의 아홉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중요한 전략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예년에 비해 Capex를 큰 폭으로 축소했고, '공정 전환(Tech Migration)'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수요의 상당수를 PC 시장에 의존하는 D램 시장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First Mover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왔지만 올해 LED TV를 출시하면서 이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에 있어서도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신수종사업 중의 하나로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조직도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부문과 DS(Digital Solution)부문으로 큰 카테고리가 나뉘는 등 다른 전략에 있어서도 전략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